일상으로 돌아오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내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중이다.

근 1년 간의 굵직한 사건을 정리하자면

일본에서 돌아왔다.

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났다.

휴가도 다녀왔다.

도쿄에 도착했던 날이 작년 3월 18일이었으니까

무려 1년 하고도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사진도 많이 찍었고 이것저것 많은 사건을 겪었다.

지금처럼 중간중간 정리하려고 한 시도는 있었으나

꾸준하게 해내지 못했다.

이 블로그도 일종의 그 결과물이다.

나름 일본생활을 정리해서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글 몇 개 쓰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묵혀둔 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 들어가

규모에 비해 꽤나 엄청난 업무를 할 기회가 있었고

무려 10 개월이란 시간 동안

다양하고 방대한 일을 할 수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거 같던 일도

올림픽, 패럴림픽이 지나고

평창에 방문했던 손님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면서

이제 꽤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던 가?

지금이라도 이렇게 앉아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문제는 지속이다.

Consistency is key.

이 말은 진리다.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상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 라고 물었을 때

글쎄?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지속.

꾸준함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매일, 하루 한 개의 글을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뭐가 무서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쓰고 공개하려던 글들을

자꾸 숨겼다.

누가 읽고 나를 판단할까봐?

나중에 손발이 오그라들까봐?

결국 아무 의미없는 걱정이었다.

그 날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는 핑계였을 뿐이다.

다 잊고 새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