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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으로 식단 짜기/ Meal Plan/ 일본 슈퍼마켓/ 일본 식자재 마트
    일본 2017. 4. 22. 21:32





    저번주에 이사를 했다.


    냉장고가 생겼기 때문에 드디어 재료를 보관할 수 있어...


    밖에서 사먹는 횟수를 줄이고


    좀 더 내가 원하는 식단을 세워보려고 한다.


    기준은 이러하다.



    1. 한 끼에 350 엔 이하여야 함.

    ... 벌써부터 무리라는 생각이 밀려오지만 일단 정해봤다. 스스로 해먹어도 한 끼가 400 엔을 육박한다면 차라리 밖에서 사먹는 편이 낫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요시노야, 마츠야 같은 규동집이 한 끼에 480, 490엔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400 엔도 나쁘지는 않은데? 일단 350 엔으로 해보고 정 안되면 400 엔으로 바꾸자.


    2. 저탄수화물, 고지방, 고단백

    같은 질량에 당연히 탄수화물이 저렴하고 단백질이 비싸다. 그래도 최대한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도록 하자.


    3. 만들기가 쉽고 간편해야 함

    조리 시간 15 분이 넘어가면 좋은 식단이 아니다. 느긋하게 요리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일단 이 정도 기준을 두고 식단을 짜 보자...





    이사오고 나서 주변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재료 가격을 알아 봤더랬다.






    집 근처 대형 슈퍼마켓 LIFE. ライフ라고 하더라.








    무려 PREMIUM Bio Muesli다. 사실 뮤즐리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봐야한다. 

    오트밀이나 그래놀라 비슷한 거 아니냐? Bio를 バイオ가 아니라 ビオ라고 읽는 건 조금 충격이다. マクドナルド 급 충격인 듯.






    뮤즐리에 이것 저것 섞은 거 480 g에 820 엔(부가세 포함)이다. 100 g 에 약 171 엔 수준. 저렴한 편인가?







    두둥.


    800 g에 무려 753 엔 하시는 몸이다.

    100 g에 94 엔이다...


    비슷한 가격에 위 뮤즐리의 두 배에 달하는 양을 먹을 수 있다니...

    영양 성분표를 봐야 답이 나오겠지만

    저 당시 여기 저기 걸어다녀서 머리가 잘 안 도는 상태였기에

    그냥 가격만 보고 무심코 사버렸다.

    왜?

    존나 싸잖아?

    품질을 보증할 수 는 없지만

    건조 과일도 막 박혀있고 그러자나?



    フルグラ가 뭔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fruit의 フル...

    granola의 グラ...

    정말(일본인 기준에서) 효율적인 발음이다.

    로마지를 있는 그대로 갖다 옮기는 구나?



    언어의 본질은 소리이기도 하다.

    문자언어와 음성언어 중에서 음성언어가 먼저라는 말이다.

    문자는 음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음성이 문자를 말하기 위한 수단인가? 글쎄...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도 인간은 음성으로 의사소통을 해왔자나?

    ...

    아무튼 어떤 언어의 원음 그대로를 흉내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거 상관없이 자기가 부르기 편한 방식으로 옮겨서 자기화 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은, 일본 사람들은 후자의 경향이 강한가 보다.












    사진이 안 뜬다...

    왜 이러냐







    닭찌찌가 100 g에 73 엔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삶은 닭찌찌 120 g을 약 230 엔에 파니까(기억 잘 안 남)

    무조건 이득이지?!

    그치?

    내가 직접 해먹으면 되니까

    이득이자나!!!!










    100 g당 100 엔이 넘어가는 고기에는 눈길이 잘 안가게 된다.

    흑흑...

    나 원래 짜디 짜지만

    고기 앞에서는 한 없이 나약해진다...



    저기 저 닭 대퇴사두, 대퇴이두(もも) 두 팩 사다가

    소금이랑 후추 솔솔 쳐서

    마늘 볶아서

    양파 송송 썰어가지고 구운 다음에

    초ㅑㅑㅑㅑㅑ 해서 먹으면

    얼마나 맛나냐







     ふんわり 저 빵이 아마 100 엔 했던 거 같다.

    냉큼 집어옴.








    사진을 미처 못 돌린 게 아니고

    읽는 이의 좌우 목스트레칭을 위해서

    일부러 안 돌린 거다.








    식빵을 식빵 그대로만 먹으면 심심하기 때문에

    게다가 땅콩 버터가 꽤 괜찮은 영양 소스이므로(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하나 샀다.


    문제는 가격인데,


    용량이 340 g이고 나는 한 서빙에 식빵 반쪼가리 만큼 발라 먹을 것이며

    그렇다면 한 서빙에 20 g 정도가 된다.

    일단 나에게 지금 전자저울이 있을리 만무하므로

    막연하게 한 서빙당 20 g이라는 가정이 맞다고 하자.


    대략 한 서빙(20 g)에 약 30 엔짜리 땅콩버터를

    식빵에 17 번 발라 먹을 수 있다.


    별 걱정없이 샀는데 진짜 별 걱정 없을 듯ㅋ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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