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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지론과 과대망상생각 2017. 3. 2. 20:56
망상이란논리나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이다. 주로 근거없는 믿음에 기반한다.
실제 사실에 맞지 않게 터무니없고 헛되게 하는 생각을 말한다.
이 터무니없고 헛된 생각이 계속되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 부풀려진 부분에 해당하는 정보는
주로 모르는, 정확하지 않은, 증명되지 않은 정보들이다.
이런 정보들을 믿고 확대 재생산하는 태도가 계속되고 심해지면
그게 바로 과대망상 또는 편집증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정확하지 않은 건 믿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정보는 가려볼줄 알아야 하는데
이를 다 무시하고 아는 척하고 망상을 키워나가는 태도다.
이런 태도가 심해지면 사실 여부를 따지기가 힘들어지고, 비판적인 생각을 지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는, 확신하지 않는, 지레짐작하지 않은 "불가지론자"의 태도가 과대망상을 예방한다고 볼 수 있다.
합리적 의심은 장려해야하나 근거 없는, 과도한 의심(과도함의 기준은 뭘까?)은 과대망상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쓰다보니 궁금한 게 계속 생긴다.
터무니 없거나 헛되 보일진 모르지만, 나름 합리적인 의심도 망상이라 부를 수 있나?
나름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터무니없지 않은 걸까?
논리나 이치에 맞지 않고,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망상은 주로 주관적일 것"이라 가정하더라도
그게 주관적인 생각 자체가 나쁘다는 근거가 될 순 없다.
주관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타당하냐 헛되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불가지론적 태도가 예방할 수 없는 문제는 뭐가 있을까?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서도 모르긴 하지만 이러이러할 거 같다는 "느낌"이 있다면, 이를 얼마나 신뢰해야 할까?
믿음은 망상을 키울까? 영향을 미친다면 얼마나 미칠까? 믿음이 근거하는 토대가 어떤가에 따라 다른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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